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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대전 정평위·대흥동본당 주최, 사형제 폐지 기원 콘서트

홍보부 2014-06-23 조회  1487

대전 정평위·대흥동본당 주최, 사형제 폐지 기원 콘서트

‘사형제 없는 나라’ 꿈꾸며 부른 생명의 노래
이야기·노래로 생명 존중 기원
발행일 : 2014-06-22 [제2900호, 4면]

 ▲ 13일 대전 대흥동주교좌성당에서는 ‘2014 사형제도 폐지 기원 생명·이야기 콘서트’가 열렸다. 
13일 오후 7시30분, 대전교구 대흥동주교좌성당에서 열린 ‘2014 사형제도 폐지 기원 생명·이야기 콘서트-평화를 말하다 생명을 노래하다’는 우리 가운데 드리운 무거운 죽음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생명의 풍경을 색칠한 행사였다.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박상병 신부)와 대흥동주교좌본당(주임 권태웅 신부)이 주최하고 주교회의 정평위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저자 공지영(마리아·52) 작가를 비롯해 김성은 신부(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장), 홍성수 교수(숙명여대 법학부), 예수수도회 수녀 합창단, 통기타 그룹 ‘자전거 탄 풍경’ 등이 노래 손님으로 함께해 사형제도가 그리는 죽음의 그림과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와 노래로 풀어냈다.

이날 행사에는 대전교구 유흥식 주교를 비롯한 많은 성직·수도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하며 생명의 선포자인 교회가 이 세상에서 그려가야 할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흥식 주교는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악을 극복하는 새로운 방법을 우리에게 알려주셨다”며 “사랑만이 폭력의 악순환을 종식시키고 생명의 문화를 일궈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야기손님으로 함께한 숙명여대 홍성수 교수(법학부)는 “형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고 “공동체가 건강하게 회복된다면 범죄를 꿈꾸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김성은 신부(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장)는 “범죄자들로 향하는 분노를 승화시켜 다른 패러다임으로 건너갈 수 있는 사회적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결국 죽임이 아닌 ‘사랑’으로, 버림받은 이들을 위해 우리가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다가설 때 흉악한 범죄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친구들과 행사장을 찾은 대전성모여고 이채원(젬마·고2·대전 내동본당)양은 “평소 사형제도 문제에 큰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 행사에서 사형제도를 둘러싼 일에 투신하고 있는 분들의 모습을 보며 생명문제에 대해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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