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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기쁨과희망은행' 5주년 심포지엄

홍보부 2013-07-15 조회  1695



‘기쁨과희망은행’ 5주년 심포지엄 … 마이크로그레디트 기업 개편 제안도

“지속적 사업 위해 창업보육센터 필요”
발행일 : 2013-07-07 [제2853호, 7면]
 

                                     

 ▲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는 6월 25일 서울 명동주교좌성당 코스트홀에서 ‘기쁨과희망은행’ 설립 5주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범죄로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무담보대출을 통해 희망과 사랑을 전해온 기쁨과희망은행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창업보육센터 설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는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 credit) 기업으로의 개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같은 내용은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김성은 신부)가 기쁨과희망은행 창립 5주년을 맞아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회장 정성환 신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김일수)과 함께 6월 25일 오후 서울 명동주교좌성당 코스트홀에서 마련한 심포지엄에서 나왔다.

‘기쁨과희망은행 출소자 지원사업 5년에 대한 평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은 기쁨과희망은행의 모색과 활동이 복음화사업의 일환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나가기로 했다.

경기대 이백철 교수(교정보호학과)는 ‘기쁨과 희망은행의 출소자 지원사업이 재범률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지난 5년간 진행된 사업 현황을 보면, 창립된 137개 업체 중 35%인 48개 업체가 폐업하고, 연체 없이 상환하고 있는 업체는 18.7%인 26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기쁨과희망은행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창업의 성패에 의존했던 출소자와의 관계를 초월해 전체 사회구성원의 삶 속에서 판단되어지는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대 최용훼 교수(경영학과)는 ‘기쁨과희망은행 5년의 평가와 향후 과제 및 비전 제시’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사업의 목적을 출소자의 재범 방지와 사회적응에만 둘 것이 아니라, 이와 더불어 창업 성공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재능기부 확산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은행 조직을 마이크로크레디트 기업운영에 맞도록 책임운영체제로 확대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행사에 앞서 김성은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수용자들을 위한 투자는 바로 우리 자신, 나아가 사회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기쁨과희망은행 사업은 충분한 의미가 있다”며 “용서와 화해를 통해 진정한 치유가 이뤄지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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