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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서울대교구 교정사목위, 서울구치소 수용자 6명에게 세례성사 거행

홍보부 2012-12-12 조회  2275

서울대교구 교정사목위, 서울구치소 수용자 6명에게 세례성사 거행

“하느님 자녀답게 봉사하며 모범적으로 살게요”
발행일 : 2012-12-16 [제2824호, 7면]
 
▲ 서울대교구 교정사목위는 11월 28일 서울구치소에서 수용자 6명에게 세례식을 거행했다.
 
앞으로 하느님 자녀다운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사 시작을 앞두고 김용성(가명·35)씨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매주 참례하는 미사지만 세례식이 열리는 오늘 미사는 그에게 좀 더 각별하게 다가온다.

그는 오늘 청색 수의 위에 흰옷을 덧입고 강당 맨 앞쪽에 자리했다. 김씨의 가슴에는 수감번호 대신 ‘라파엘’이라는 세례명이 붙었다. 그는 불안한 마음에 다시 한 번 꼼꼼히 예식서를 숙지하며 미사가 시작되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11월 28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이날 김씨를 비롯한 6명의 수용자는 세례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새롭게 태어났다. 이들은 지난 9월부터 예비신자 교리를 받으며 차근차근 세례를 준비해왔다.

“신앙을 갖고 난 후 제게 많은 변화가 찾아왔어요. 성경도 찾아 읽게 되고, 매사에 솔선수범하고자 노력하게 됐고요. 앞으로 계속 봉사하며 모범적으로 살겠습니다.”

서울대교구 교정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성은 신부의 주례로 열린 이날 세례식은 소박하지만 경건하게 진행됐다. 축성한 세례수가 이마를 타고 흐를 때 김상훈(가명)씨의 눈에는 눈물이 함께 흘러내렸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전율을 느꼈습니다. 새롭게 태어난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하느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삶을 살겠습니다.”


조대형 기자 (michael@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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