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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사형제 폐지 법률안 통과해야 생명 꽃핀다

홍보부 2010-10-18 조회  1950

[▲ 사진설명 :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회원들이 사형 집행의 잔혹성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평화신문 2010년 10월 17일 발행 [1088호] 기사내용 입니다.]


'[사회사목]2010 세계 사형폐지의 날 기념식'

사형제 폐지 법률안 통과해야 생명 꽃핀다

여야 의원들, 사형제 폐지 결의 다지고 공동선언 발표

사형제 폐지야말로 희망과 생명 문화로 바꾸는 계기 될 것


2010 세계 사형폐지의 날 기념식 준비위원회는 6일 서울 의사당로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내 주요 종교ㆍ인권ㆍ시민단체와 국회의원 등 1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생명의 길, 우리의 길'을 주제로 제8회 사형 폐지의 날 기념식을 갖고, 사형제 폐지 결의를 다시 다졌다.

 기념식은 18대 국회 들어 사형폐지특별법안을 대표발의한 김부겸(민주당)ㆍ박선영(매임 데레사, 자유선진당) 의원과 각 당별로 사형폐지법안에 서명한 주성영(한나라당)ㆍ이정희(민주노동당)ㆍ유원일(창조한국당)ㆍ조승수(진보신당)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공동주최했다.

 12개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 주관한 기념식에는 마틴 유든 주한 영국대사와 우베 비센바흐 주한 유럽연합(EU)대사 직무대행 등이 연대의 뜻으로 참석했다.

 유든 주한 영국대사는 연대사에서 '진정한 인권국가 법률 체제에서 사형제는 설자리가 없다'고 잘라 말했고, 비센바흐 주한 EU대사 직무대행도 'EU는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사형제도가 폐지됨으로써 인간 존엄성이 증대되고 인권이 점진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의원들도 여ㆍ야를 가리지 않고 사형폐지에 한 목소리를 냈다. 박선영 의원은 '너무 늦은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며 '사형제가 공식적으로 명백하게 우리 법전에서 없어지는 그날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부겸 의원도 '우리 사회가 생명이 커져가고 희망이 선순환하는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형제도가 폐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주교회를 비롯한 종교계에서도 주교회의 정의평회위원회 총무 박정우 신부, 서울대교구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위원장 김성은 신부, 주교회의 사무국장 변승식 신부, '사형수들의 대모' 조성애(쟝 마르끄, 샬트르 성 바오로수녀회 서울관구) 수녀,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 등도 함께했다. 박 신부는 기념사를 통해 '사형제 폐지를 통해 폭력과 죽음의 문화를 희망과 생명의 문화로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사형폐지와 함께 생명과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여ㆍ야 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들도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공동선언을 각각 발표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사형제도 폐지 특별법을 통과시켜 이 땅에 생명 문화를 꽃피워 내겠다'고 결의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기념식을 마무리하며 사형 집행의 잔혹성을 고발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사형제 폐지 여론을 환기시켰다.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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