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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인권 위한 살인피해자 가족모임...

교욱홍보 2010-06-24 조회  2227

[가톨릭신문 6월 27일(일)[제2703호, 2면]자 기사내용입니다.]

[▲ 사진 설명 : 인권을 위한 살인피해자 가족모임 이사단이 한국의 살해피해자 가족 모임 ‘해밀’과 만남을 갖고 있다.]

인권 위한 살인피해자 가족모임(MVFHR) 방한“우리의 이름으로 죽이지 말라”

인권을 위한 살인피해자 가족모임(Murder Victime’s Famillies for Human Rights·이하 가족모임) 이사단이 19~22일 3박4일 일정으로 방한, ‘사형제도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주장의 허구성에 대해 반박하고 사형폐지운동을 위한 국제적 연대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번 방한은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등 국내 사형폐지운동 관련단체 공동 주최로 열렸으며, 버드 웰시(Bud Welch) 이사장·토시 카자미(Toshi Kazama) 이사·로버트 컬리(Robert Curley) 회원이 초청됐다.

가족모임은 20일 삼선동 교정사목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살인피해자가족들이 사형제도를 지지할 것이라는 추측이 사형제도 존치의 논거가 될 수 없다”고 밝히고 “사형제도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 제공과 왜 사형제도가 폐지돼야 하는지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이뤄진다면 대다수 사람들이 사형폐지에 동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일본, 대만과 더불어 사형제도가 존치하는 국가이며, 중국을 포함한 이 네 국가에 인권을 옹호하는 세계적인 시선이 집중돼 있다”면서 “이 세 국가의 공통점은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들의 이름으로 사형수를 죽이고 있다는 것’인데 이에 대해 반박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21일 법무부를 방문, “미국에서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범죄가 발생했을 때 국가 기관 간의 긴밀한 협조가 있을 때에 그 피해가 줄어든다”고 강조하고 “한국에서도 정부기관 간 아이디어 교류 등을 통해 범죄피해를 줄여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가족모임은 이 밖에도 20일 삼성산본당 등을 방문해 사형폐지운동을 벌이고, 한국의 살해피해자 가족 ‘해밀’ 모임과 간담회를 갖는 등 일정을 진행했다. 이어 21일에는 조계사에서 ‘우리의 이름으로 죽이지 말라’는 주제의 강연회를 열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사형제도 폐지를 향한 목소리를 높였다.

임양미 기자 (sophi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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