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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돌아온 탕자를 따뜻한 손길로'

교육홍보 2008-12-18 조회  2395

노래하는 봉사자 김선호씨

'저는 지난 5월에 나왔습니다…. '형제들'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 말고 끝까지 보듬어 주십시오.'
 서울 사회교정사목위원회 후원의 밤에 뜻밖의 노래 손님이 나타났다. 그룹 '삼태기'의 멤버였던 김선호(실베스텔, 45, 사진)씨였다. '형제들'이야말로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라면서 절절한 마음으로 복음성가 '탕자처럼'과 '오 진실하신 주' 2곡을 노래했다.
 '교도소에서 지내면서 저 역시 가족들의 뒷받침이 없고 그들이 지켜주지 않았다면 견디기 어려웠을 것이고 힘든 길을 걸었을 것입니다.'
 노래를 마친 후 잠시 만난 김씨는 이같이 말하면서 재소자들과 출소자들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유아 세례를 받은 태중교우 출신인 김씨는 가수로서 일하면서 말다툼 끝에 격분해 끔찍한 사고를 저질러 10년형을 받고 8년 11개월을 복역했다.
 '수인생활을 하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출소한 후 한 달이 채 안 돼 사기를 당했지요. 4800만 원이나….'
 한동안 그 사람을 잡으려 쫓아다녔던 김씨는 어느날 생각이 바뀌었다. '안에서 다시는 교만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열심히 기도드렸는데….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찾는 일을 포기했다. 대신 자신이 가진 음악적 재능을 봉사하는 데 사용키로 했다. 이후 김씨는 수원교구 안양대리구에서 음악봉사를 하고 있다.
 '열심히 뒷바라지했지만 또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형제들이 있습니다. 그런 형제들이 생기더라도 실망하지 마시고 끝까지 보듬어 주십시오. 한 형제가 잘 되면 그 형제의 모습을 보고 다른 형제들이 희망을 갖습니다.'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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